수원 fc(좌)와 성남 fc(우)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 - K 리그 공식 홈페이지 >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수원FC가 K리그 클래식 승격 이후 데뷔전인 전남 드래곤즈FC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성남FC와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는 애초에 K리그 클래식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평가와는 상반되는 행보이다.
이러한 행보 뒤에는 많은 준비가 있었다. 수원FC는 챌린지에서 클래식 승격 이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승현과 이재원, 유지노, 김근환 등 그동안 클래식에서 주로 뛰던 선수들을 영입했다. 또 기존 블라단 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센터백 레이어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미드필더 가빌란, 벨기에 대표팀 출신 공격수 오군지미 등 대형 외국인 선수도 합류시켰다.
수원fc로 이적한 오군지미가 유니폼을 들고있는 모습<사진 출처-스포츠Q>
지난 두 경기에서 드러난 수원FC 의 경기력은 관중들의 분위기를 압도시켰다. 특히 레이어, 블라단은 단 두 경기만에 K리그 내 최고의 센터백 조합으로 거듭났다. 이 두 명의 외국인은 작년 K리그 클래식에서 최종 득점 순위 3위, 2015년 K리그 클래식 최다 MVP를 기록한 공격수 황의조와 통산 82골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 스테보를 막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이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레이어, 블라단을 앞세운 수원FC 의 수비력은 가장 큰 장점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경기들에서 아직까지 페널티박스 내에서 골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공격수 오군지미와 미드필더 가빌란이 아직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수원FC 의 공격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거대한 돌풍을 기대하게끔 만든다.
레이어(수원FC-좌)와 황의조(성남FC-우)가 볼을 쟁탈 하기위해 뛰어 가고있는 모습<사진출처-OSEN>
수원FC의 돌풍은 경기력만이 아니었다. 수원FC는 2015년 챌린지 시절 당시 평균 관중수 1,355명을 달성했던 것과는 상반되게 성남FC와의 첫 홈경기부터 무려 12,825명의 관중수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의 시작을 이루었다. 이러한 흥행 돌풍에는 대형 외국인 선수 영입도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수원FC와 성남FC의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과 염태영 시장 간의 SNS를 통한 신경전도 흥행 돌풍에 크게 작용을 하였다.
SNS를 통한 두 구단주의 설전<출처-트위터>
두 명의 시장으로부터 시작된 SNS 설전은 일명 '깃발라시코'라는 더비를 탄생시켰고 대중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었다. 이처럼 수원FC는 다 각도로 돌풍을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조용하기에 더욱 사람들의 기대를 끌기에 충분하고 앞으로 이루어 나갈 경기가 더욱 무서울 수밖에 없다.
수원FC가 현재의 조용한 돌풍을 거대하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신문학회 SCOOP
김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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