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매일경제>
안전 불감증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안전 불감증이란 감각이 둔하여 안전에 대한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증세를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의식주와 동일하게 안전에 대한 대비를 한다. 한국에서는 의식주가 해결되면 사치품에 관심을 가진다. 안전에 대한 대비는 뒷전이다.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었다고 자축하고 있지만 의식만큼은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세월호 사건, 지하철 운행 사고, 여객기 고장 등 모두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들이다. 정부는 본질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지 않고 겉치레식 해결 방안만 내놓았다. 사회에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안전 불감증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도 마찬가지다. 삼풍백화점 내부에 금이 가는 곳이 점점 늘어나 점검을 했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설마 건물이 무너지겠어?” 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대참사였다.
이번 세월호 사건 역시도 안전 불감증을 인식하지 못했다. 애초에 문제가 있는 배를 구입하여 무리하게 개조해서 만들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인명을 경시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정부는 수학여행 제도를 없애자는 주장을 하고, 학생들의 여행을 취소하자고 말하는 등의 겉치레식 해결 방안만 내놓고 있는 상태다.
미국의 경우만 봐도 우리와 대처 방법이 달랐다. 지난 27일 미국 중남부 지역에 토네이도가 강타했다. 수십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의 재난관리시스템이 즉각 가동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했고 해결하려 했다. 피해가족 역시 정부를 탓하지 않았다. 미국은 안전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파악했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재난이 발생하면 숨기기에만 급급하다. 눈에 보이는 큰 불만 끄려 한다. 대형 사고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는 문제점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보여 주기 식 해결방안만 제시한다. 국민들 역시도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우리부터 바뀔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숭고한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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